"그대 나를 알아줘 그대 나를 받아줘 숨 막히는 갈색 추억 속으로~" 1993년 발표되어 무려 14개월 동안 가요 차트 상위권을 지켰던 불멸의 히트곡 '갈색추억'. 이 노래의 주인공 가수 한혜진은 파워풀한 가창력과 시원시원한 무대 매너, 그리고 세련된 스타일로 90년대와 2000년대 트로트계를 대표하는 디바 중 한 명으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탤런트로 데뷔했다 가수로 전향하여 '갈색추억', '서울의 밤', '너는 내 남자'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그녀지만, 개인적으로는 두 번의 결혼과 이혼, 그리고 두 번째 남편과의 갑작스러운 사별이라는 아픔을 겪기도 했습니다. 깊은 슬픔을 가족의 사랑으로 이겨내고 다시 무대에 서고 있는 가수 한혜진의 나이, 프로필, 본명, 그리고 그녀의 음악과 파란만장했던 삶, 최근 근황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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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프로필: 기본 정보
- 활동명: 한혜진 (韓惠鎭)
- 본명: 한명숙 (韓明淑)
- 출생: 1965년 11월 16일
- 나이: 만 59세 (2025년 4월 기준)
- 고향: 경상북도 경주시
- 거주지: 경기도 광주시
- 신체: 키 165cm, 몸무게 48kg, 혈액형 AB형
- 학력:
- 근화여자고등학교 (경주) 졸업
- 서울예술전문대학 (現 서울예술대학교) 영화과 전문학사
- 가족: 어머니, 남동생 한권영 (1968년생), 올케 김소연 (가족 父 한진욱 별세)
- 결혼 이력:
- 前 배우자 김복열 (프로복싱 동양챔피언 출신 / 2000년 결혼 ~ 2009년 이혼)
- 前 배우자 故 허준서 (사업가, 6세 연상 / 2012년 결혼 ~ 2021년 사별)
- 종교: 불교
- 소속사: 토탈셋 (Total Set)
- 데뷔:
- 1985년 KBS 11기 공채 탤런트 (연기자)
- 1987년 MBC 강변가요제 입상 / 1988년 '가슴 아픈 말 하지마' (가수)
탤런트에서 트로트 가수로: 데뷔와 긴 무명
경상북도 경주에서 태어난 한혜진(본명 한명숙)은 서울예술대학교 영화과를 졸업하고 1985년 KBS 11기 공채 탤런트로 선발되며 연예계에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하지만 연기보다는 가수의 꿈이 더 컸던 그녀는 곧바로 방향을 틀어 가요제에 도전합니다.
1985년 MBC 강변가요제에 그룹 '장수하늘소' 멤버로 참가했으나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고, 1987년 다시 강변가요제에 도전하여 '사랑의 신이여 내 곁에'라는 곡으로 입상하며 가수 데뷔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이듬해인 1988년에는 MBC 신인가요제에서 '용서할 수 없어도'로 입상하고, 같은 해 '가슴 아픈 말 하지마'를 발표하며 정식 가수로 데뷔했습니다.
하지만 1990년과 1991년에 연이어 곡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큰 주목을 받지 못했고, 가수로 데뷔한 이후에도 수년간 무명에 가까운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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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색추억' 신드롬과 전성기: 트로트 디바의 탄생
긴 무명 시절을 보내던 한혜진에게 1993년은 운명 같은 해였습니다. 그녀가 발표한 발라드 풍의 트로트 곡 '갈색추억'이 그야말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그녀의 인생을 180도 바꿔놓은 것입니다.
애절한 멜로디와 서정적인 가사, 그리고 한혜진 특유의 호소력 짙은 보이스가 완벽하게 어우러진 이 곡은 발표 직후부터 엄청난 사랑을 받으며 무려 14개월 동안 KBS '가요톱텐' 순위권에 머무는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갈색추억' 하나로 그녀는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고, 이후 발표하는 곡들도 연이어 히트하며 트로트계의 대표적인 여성 가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1996년 '마지막 연인', 1999년 '서울의 밤', 2003년 '너는 내 남자', 2007년 '정말 진짜로', 2010년 '사랑아 가자' 등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키며 90년대와 2000년대를 아우르는 전성기를 누렸습니다.
특히 '서울의 밤'과 '너는 내 남자'는 '갈색추억'과 함께 그녀를 대표하는 3대 히트곡으로 꼽히며, 후배 가수들이 경연 등에서 자주 부르는 명곡이 되었습니다.
두 번의 결혼과 사별의 아픔
화려한 가수 활동 이면에는 개인적인 아픔도 있었습니다. 한혜진은 2000년, 7년간의 열애 끝에 프로복싱 미들급 동양 챔피언 출신인 김복열 씨와 결혼했지만, 결혼 9년 만인 2009년 이혼했습니다.
이후 2012년, 그녀는 6살 연상의 사업가 허준서 씨와 재혼하며 새로운 행복을 찾는 듯했습니다. 남편 허준서 씨는 대한특공무술연맹 총재를 맡고 있는 등 사회적으로도 활발히 활동하는 인물이었고, 한혜진은 방송에서 남편이 큰 사업을 하면서도 집에서는 요리도 하고 살림도 돕는 자상하고 가정적인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2016년 남편이 부동산 관련 사기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지는 시련을 겪기도 했습니다. (해당 사건의 최종 결과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2021년, 그녀에게 더 큰 아픔이 찾아왔습니다. 남편 허준서 씨가 갑작스러운 질병(심장마비로 추정)으로 세상을 떠난 것입니다. 그녀는 한 방송에서 "전날 저녁까지 함께 식사했는데, 밤에 몸이 안 좋다고 해서 병원에 갔고 다음 날 하늘나라로 갔다"며 "너무 어처구니없는 일을 당하니 기가 막힌다는 걸 그때 처음 느꼈다"고 당시의 참담했던 심경을 고백했습니다.
남편과의 갑작스러운 사별은 그녀에게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아무 생각도 없고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모든 게 멈춘 느낌이었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고 표현할 정도로 깊은 슬픔에 빠졌고, 심지어 순간적으로 삶을 포기하고 싶은 생각까지 했다고 합니다.
가족의 힘으로 다시 서다
극심한 슬픔 속에서 그녀를 다시 일으켜 세운 것은 바로 어머니에 대한 사랑과 걱정이었습니다. 그녀는 "그때 엄마 얼굴이 딱 떠올랐다. 이건 부모님께 정말 나쁜 짓이다"라며 어머니를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았다고 합니다.
사별 후 한동안 매일 어머니와 전화 통화를 하며 서로 부둥켜안고 울었지만, 혹시라도 혼자 있는 자신에게 무슨 일이 생길까 노심초사하는 어머니를 안심시키기 위해 경기도 광주에 큰 집을 마련하여 어머니, 남동생 한권영 씨 부부와 함께 살기로 결정했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살게 되면서 그녀는 점차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남동생 한권영 씨는 "누나는 강한 사람이다. 잘 이겨낼 거라 믿었지만 불안한 마음은 있었다. 이제 다 같이 있으니 안심된다"며 누나에 대한 믿음을 보였고, 올케 김소연 씨 역시 "집에 아무도 없으면 적적하실까 마음이 쓰였다"며 합가를 반겼습니다.
한혜진은 남편의 사진을 치우지 않고 보며 추억하고, 사진에 대고 인사를 건네는 등 자신만의 방식으로 남편을 그리워하며 슬픔을 극복해나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혜진 대표곡 노래모음
한혜진의 파워풀하면서도 애절한 목소리를 느낄 수 있는 대표곡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갈색추억 (1993)
- 너는 내 남자 (2003)
- 서울의 밤 (1999)
- 사랑아 가자 (2010)
- 정말 진짜로 (2007)
- 마지막 연인 (1996)
- 지푸라기 (2016)
- 그대가 그리워 (2017)
- 종로3가 (2021)
- 나이를 먹으니 (2021)
- 좋은 날 (2024)
- 돌아설 때 (2024)
- 가슴 아픈 말하지마 (1988, 정식 데뷔곡)
- 사랑의 신이여 내 곁에 (1987, 강변가요제 입상곡)
- 용서할 수 없어도 (1988, 신인가요제 입상곡)
최근 활동 및 근황
남편과의 사별이라는 큰 아픔을 겪었지만, 한혜진은 가족들의 지지와 응원 속에서 다시 힘을 내어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가요무대', TV조선 '화요일은 밤이 좋아', MBN '속풀이쇼 동치미' 등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근황을 전하고 있습니다.
2025년 1월에는 KBS '아침마당 - 도전 꿈의 무대' 뱀띠 스타 특집에 출연하여 사별한 남편을 향한 절절한 그리움을 담아 '갈색추억'을 열창하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그녀는 "이 노래를 이런 느낌으로 불러보기는 처음"이라며 무대에 대한 소회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또한 2020년에는 MBC '복면가왕'에 '빨간휴지'로 출연하여 3연승 가왕에 도전하는 등(*정확히는 2라운드 진출 후 3라운드 가왕 도전자 결정전 진출*) 녹슬지 않은 가창력을 과시하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녀는 "트로트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배가 되고 싶다"는 각오를 밝히며 음악에 대한 변함없는 열정을 보여주었습니다.
현재 그녀는 경기도 광주에서 어머니, 남동생 내외와 함께 살며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동시에, 꾸준한 방송 활동과 무대를 통해 팬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마무리
탤런트로 데뷔하여 가수로 전향, '갈색추억'이라는 불멸의 히트곡으로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던 가수 한혜진. 화려한 성공 뒤에는 이혼과 사별이라는 깊은 슬픔이 있었지만, 그녀는 가족의 사랑과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꿋꿋하게 다시 일어섰습니다.
60대를 바라보는 나이에도 여전히 파워풀한 가창력과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를 선보이는 그녀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됩니다. 앞으로도 건강하게, 좋은 음악으로 오랫동안 우리 곁을 지켜주시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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