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주리~ 립스틱 짙게 바르고~" 1990년대 대한민국을 강타했던 국민 애창곡 '립스틱 짙게 바르고'. 이 노래 한 곡으로 무명 가수에 가까웠던 임주리는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이 노래의 성공 뒤에는 7년이라는 긴 기다림과, 결혼과 이혼, 그리고 홀로 아들을 키워내야 했던 파란만장한 인생 스토리가 숨겨져 있습니다.
최근에는 아들 재하 역시 실력파 트로트 가수로 주목받으며 '모전자전'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가수 임주리의 나이, 프로필, 본명, 그녀의 인생을 바꾼 노래 '립스틱 짙게 바르고' 비하인드 스토리, 아들 재하와의 특별한 이야기, 그리고 그녀의 대표곡 노래모음과 최근 근황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임주리 프로필: 기본 정보
- 활동명: 임주리
- 본명: 임윤정
- 출생: 1958년 11월 3일
- 나이: 만 66세 (2025년 4월 기준)
- 고향: 전라남도 영광군
- 학력: 서울여자간호대학교 간호학과 전문학사 졸업
- 가족: 아들 재하 (가수, 본명: 이진호, 1993년생)
- 결혼 여부: 이혼 (前 남편: 재미교포 사업가), 현재 싱글
- 직업: 가수, 작사가
- 장르: 트로트, 발라드
- 데뷔: 1979년 TBC 드라마 '야 곰례야' OST
- 수상 경력:
- 1981년 한국연극영화 TV 예술상 주제가부문 대상 ('야 곰례야')
- 1994년 한국노랫말 대상
- 1994년 대한민국 영상음반대상 골든디스크상
- 1994년 제5회 서울가요대상 트로트 부문 대상
- 1995년 KBS 연말 가요 대상
- 거주지: 인천 강화도 전원주택
개그맨 지망생에서 가수로: 운명의 데뷔
놀랍게도 임주리는 처음부터 가수를 꿈꾸지 않았습니다. 밝고 유쾌한 성격이었던 그녀는 오히려 개그맨을 지망했고, 친구와 함께 개그맨 시험에 응시했습니다. 당시 특기를 묻는 심사위원의 질문에 즉석에서 노래를 불렀는데, 팝송과 가요를 넘나드는 그녀의 뛰어난 노래 실력에 심사위원은 "개그계에 오면 가요계의 큰 손해"라며 가수의 길을 적극적으로 추천했다고 합니다.
이 조언을 계기로 그녀는 가수의 길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서울여자간호대학을 졸업한 후, 1977년 미 8군 무대에서 밴드 '풀케치'의 리드 싱어로 활동하며 음악 경험을 쌓았습니다.
그리고 2년 뒤인 1979년, 당시 인기리에 방영되던 TBC 드라마 '야 곰례야'의 주제가를 부르면서 정식으로 가요계에 데뷔했습니다. 이 데뷔곡은 큰 히트를 기록하며 1981년 권위 있는 시상식에서 주제가 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겨주었습니다.
하지만 데뷔 초에는 '얼굴 없는 가수'로 불릴 만큼 방송이나 무대에 설 기회가 적었고, 어머니의 강력한 반대까지 겹쳐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습니다.
'립스틱 짙게 바르고': 7년 만의 역주행 신화와 인생 역전
임주리의 가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운명의 노래는 바로 '립스틱 짙게 바르고'입니다. 이 곡과의 만남은 극적이었습니다. 1987년, 작곡가 故 김희갑 선생의 집에 우연히 방문했던 임주리는 당시 가수 이은하를 위해 만들어졌던 이 곡을 접하게 되었고, 그 자리에서 직접 부르게 되었습니다. 그녀의 목소리에 매료된 김희갑 선생은 이 곡을 임주리에게 주었고, 그렇게 앨범이 발표되었습니다.
하지만 발표 당시에는 큰 반응을 얻지 못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임주리는 이 시기, 지인의 소개로 만난 재미교포 사업가와 사랑에 빠져 결혼을 결심하고 가요계를 떠나 미국으로 건너갔습니다.
하지만 미국에서의 삶은 그녀에게 더 큰 시련을 안겨주었습니다. 잘생긴 외모와 매너, 비서까지 대동했던 남편은 알고 보니 이미 부인이 있는 유부남이었고(별거 중이었으나 법적 미정리 상태), 이 사실을 임주리는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또한 술을 마시면 180도 변하는 모습과 성격 차이로 갈등을 겪었습니다.
결국 큰 상처를 안고 임주리는 미국 시애틀에서 낳은 아들 재하(본명 이진호)를 품에 안고 출산 22일 만에 홀로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렇게 그녀의 첫 결혼은 파경으로 끝났고, 그녀의 노래 '립스틱 짙게 바르고' 역시 잊혀지는 듯했습니다.
반전은 7년 뒤인 1993년에 일어났습니다. 인기리에 방영되던 MBC 주말드라마 '엄마의 바다'에서 배우 김혜자가 극 중 아픔을 달래며 이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전파를 탄 것입니다. 드라마의 인기와 더불어 김혜자의 열연으로 재조명된 '립스틱 짙게 바르고'는 그야말로 역주행 신화를 쓰며 전국적인 열풍을 일으켰습니다.
각종 가요 차트 1위를 휩쓸었고, 당시 임주리는 하루 인세만 1800만 원, 행사비는 3000만 원에 달할 정도로 엄청난 부와 명예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 곡 하나로 그녀는 7년 만에 화려하게 가요계 정상에 복귀하며 인생 역전을 이루었습니다.
임주리 대표곡 노래모음
임주리의 깊은 감성과 가창력을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곡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대표 히트곡:
- 립스틱 짙게 바르고 (1987년 발표 / 1993년 히트)
- 야 곰례야 (1979년, 데뷔곡/OST)
- 앨범 수록곡 및 기타 발표곡 (일부):
- 떠나간 님아 / 내마음 흔들려 (1979)
- 님의 고향 / 그 사람 (1980)
- 울긴요 / 사랑한다고 말할 수 없어 (1982)
- 가버린 사랑 / 애련 (1983)
- 이름없는 꽃 / 파리의 연인 (1984)
- 먼 여행 긴 터널 (1987)
- 담배 한개피의 추억 / 추억 열차 (1989)
- 사랑 앞에서 / 열쇠 (1990)
- 용서 / 무지개 타고 (1990)
- 사랑의 종착역 / 그대 떠난 뒤 (1993)
- 사랑할 때와 용서할 때 / 님에게 (1995)
- 별을 쥐고 있는 여자 / 백만송이의 장미 (1996)
- 사랑의 기도 / 주홍글씨 (1997)
- 제2의 연인 / 시바의 여왕 (1999)
- 사랑한 후에 / 이대로 영원히 (2001)
- 타인 / 삶이란 (2004)
- 하늘사랑 / 하나 되어 (2007)
- 청춘에게 / 갈채 (2010)
- 이 또한 지나가리 (2020, 코로나19 응원곡)
파란만장 개인사: 이혼, 싱글맘, 그리고 어머니의 투병
'립스틱 짙게 바르고'의 성공 이면에는 임주리의 눈물겨운 개인사가 있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재미교포 전 남편에게 속아 결혼했고, 아들 재하를 낳자마자 홀로 귀국하여 싱글맘으로 아들을 키워야 했습니다. 가수로 재기하기 위해 밤낮없이 일하면서도 아들의 존재를 숨겨야 했던 시절의 아픔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이 시기, 그녀의 어머니마저 파킨슨 증후군으로 투병 생활을 시작했고, 임주리는 육아와 가수 활동, 그리고 어머니 간병까지 병행해야 하는 힘겨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결국 어머니는 세상을 떠나셨고, 임주리는 큰 슬픔을 겪어야 했습니다.
또한, 큰 인기를 얻으면서 벌어들인 수입을 주변 사람들에게 빌려주거나 화장품 사업에 투자했다가 사기를 당하는 등 경제적으로도 큰 손실을 보기도 했습니다.
아들 재하: 어머니의 길을 걷다
임주리에게 가장 큰 힘이자 자랑은 바로 아들 재하(본명 이진호)입니다. 미국 시애틀에서 태어나 미국 국적을 가진 재하는 어머니의 끼를 물려받아 가수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2018년 '삼바파티'로 데뷔한 그는 2021년 KBS '트롯 전국체전'에 출전하여 뛰어난 실력과 스타성을 선보이며 최종 은메달(2위)을 차지하며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습니다.
재하 나이, 프로필(본명 이진호), 엄마 임주리, 국적, 트롯전국체전, 현역가왕2, 노래 총정리
'립스틱 짙게 바르고'로 유명한 가수 임주리의 아들이자, KBS '트롯 전국체전' 준우승(은메달)을 차지하며 혜성처럼 등장한 가수 재하. 미국 시애틀 출생이라는 독특한 배경과 감미로운 보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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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TV조선 '미스터트롯2', MBN '미스터 로또', '현역가왕2' 등 다양한 트로트 프로그램에 꾸준히 출연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머니 임주리와 함께 예능 프로그램('속풀이쇼 동치미', '복면가왕' 듀엣 특집 등)에 자주 출연하여 진솔하고 유쾌한 모자 케미를 보여주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재하는 "꼭 트로트 가수로 성공하여 어머니의 노후 연금이 되겠다"는 효심 깊은 포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최근 활동 및 근황
임주리는 만 66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정력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KBS '가요무대', 채널A '행복한 아침', MBN '속풀이쇼 동치미' 등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근황을 전하고 팬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2020년에는 MBC '복면가왕'에 '봉선이'로 출연하여 2라운드까지 진출하며 녹슬지 않은 가창력을 선보였고, JTBC '슈가맨'에도 출연하여 '립스틱 짙게 바르고'의 추억을 소환했습니다.
최근(2025년 3월 29일)에도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하여 파란만장했던 삶과 결혼, 아들 재하에 대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낼 예정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현재는 인천 강화도의 전원주택에 거주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한편, 꾸준히 무대에 오르며 가수로서의 열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마무리
개그맨을 꿈꾸던 소녀에서 미 8군 무대를 거쳐 드라마 OST로 데뷔, 그리고 '립스틱 짙게 바르고'의 역주행 신화로 국민 가수가 되기까지. 가수 임주리의 삶은 그야말로 한 편의 드라마였습니다.
결혼의 실패와 이혼, 싱글맘으로서의 고된 삶, 어머니의 투병과 사별 등 수많은 시련 속에서도 그녀는 마이크를 놓지 않았고, 마침내 트로트계의 큰 별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훌륭하게 성장한 아들 재하와 함께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며 활동하는 모습은 더욱 큰 감동을 선사합니다. 시대를 초월하여 사랑받는 그녀의 노래처럼, 앞으로도 오랫동안 건강하게 우리 곁에서 아름다운 목소리를 들려주시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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